Loading...

식중독예방

2 Contents
최신순

배추김치를 먹기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 있다고?

김장이나 요리를 할 때 배추의 겉잎을 떼어내는 과정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용어로 이를 '정선'이라 부릅니다. 정선은 깨끗한 것을 가려내고 협잡물을 분리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배추는 땅에서 자라는 작물이기 때문에 흙이나 이물질이 묻기 쉽고, 공기와 접촉하는 바깥면부터 시들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위생적인 관점에서는 정선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마트에서 흔히 보는 알배추도 이러한 정선 과정을 거쳐 깔끔하게 다듬어진 상태로 유통되는 것입니다. 배추김치는 가열 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는 대표적인 비가열 발효 식품입니다. 발효 과정에서 유익균이 증식하며 유해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초기 원료의 오염도가 높으면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사계절 내내 배추를 원활하게 수급하기 위해서는 장기 저장된 배추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조직이 약해지며 위생적인 취약점이 발생합니다. 노화된 배추는 유해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므로, 절임 공정에 들어가기 전 꼼꼼한 정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세계김치연구소에서는 정선 유무에 따른 위생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저장 기간을 달리하여 품질이 저하된 배추를 대상으로, 아무 처리를 하지 않은 군과 겉잎 및 오염 부위를 30~40% 제거한 정선 처리군을 비교했습니다. 미생물 분석에는 일반세균, 대장균군, 효모 및 곰팡이를 확인하기 위한 건조 필름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특정 온도와 시간 동안 균을 배양하여 그 분포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평균적인 수치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식품의 오염 정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실험 결과는 정선의 효과를 극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특정 업체의 사례를 보면 정선하지 않은 배추의 일반세균 수는 14.79 로그 단위를 기록했으나, 정선을 거친 배추는 7.0 로그 단위로 시작해 완제품에서도 현저히 낮은 일반세균 수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단순히 겉잎을 떼어내는 행위만으로도 유해균의 초기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입니다. 다른 실험군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며, 이는 저장 배추 관리에서 정선 작업이 제품의 위생 수준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역할임을 입증합니다. 김치는 발효를 통해 산도가 낮아지면서 대장균군 같은 잡균이 자연스럽게 사멸되는 안전한 식품입니다. 하지만 최근 식생활 변화로 충분히 익지 않은 생배추 김치의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발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생배추 김치는 제조 단계에서의 위생 관리가 더욱 철저해야 합니다. 실제로 급식소 식중독의 원인 중 하나로 생배추 김치가 지목되기도 하는 만큼, 원재료의 정선 공정을 강화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핵심 대책이 될 것입니다. 가정과 업체 모두 이러한 정선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합니다.

배추김치를 먹기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 있다고?
세계김치연구소
  • 생명과학
  • 융합

[연구성과] 신기술, 환경과 사람에 집중하다

과학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우리는 신선한 식품을 집 앞에서 빠르게 배송받는 편리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송 과정에서 적정 온도가 유지되지 않을 경우 식중독균이 급격히 증식하여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냉장 혹은 냉동 식품이 상온에 2시간 이상 노출되면 치명적인 햄버거병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위험이 큽니다. 비대면 배송 시장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식품의 신선도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소비자에게 안전을 보장하는 콜드체인 기술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식료품의 변질 여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가치유 나노섬유 기반의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킵니다. 이 스티커는 상온 노출 시 나노섬유의 미세구조가 변하며 불투명한 상태에서 투명하게 바뀌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얇고 유연하여 어떤 형태의 용기에도 부착 가능하며, 심지어 가위로 잘라도 정상 작동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한 장당 약 10원이라는 경제적인 단가 덕분에 식품뿐만 아니라 고가의 의약품 배송까지 그 활용 범위가 매우 넓어 안전함과 효율성을 모두 갖췄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플라스틱은 만드는 데 5초도 걸리지 않지만, 자연에서 썩는 데는 500년이라는 막대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로 인해 쓰레기 대란이라는 용어가 일상이 되었으며, 국내외 매립지의 포화 상태는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폐기물 수입국들이 환경 문제를 이유로 문을 닫으면서 더 이상 버릴 곳을 찾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자연으로 안전하게 돌아가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환경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강도가 약해 일반 플라스틱을 대체하기에 무리가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조상들이 볏짚과 진흙을 섞어 튼튼한 집을 지었던 건축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고강도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개발했습니다. 천연물에서 추출한 나노셀룰로오스 크리스탈을 보강재로 사용하여 낙하산 소재인 나일론에 버금가는 강력한 강도를 확보한 것입니다. 이 혁신적인 비닐은 20kg의 무게를 견디면서도 땅속에 묻으면 단 6개월 만에 생분해되어 환경 오염의 걱정을 완전히 덜어줍니다. 과거 플라스틱은 상아를 대체하여 동식물의 남획을 막기 위해 발명된 인류의 축복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역설적으로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 되어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첨단 과학 기술이 이 모순을 해결해야 할 때입니다.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를 통해 식탁의 위생과 안전을 지키고, 고강도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통해 플라스틱 대란으로부터 자연을 구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학 기술이 사람과 자연에 집중할 때, 우리의 일상은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성과] 신기술, 환경과 사람에 집중하다
한국화학연구원
  • 생명과학
  • 지구환경과학
  • 융합
  • 공학·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