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연구 및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ㅣ만성적인 간질환의 발병을 막으려고 수행하는 연구ㅣ이정원(서울대학교)[토요과학강연 #11-1부]
간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 관리, 해독 작용, 지방 소화 등 생존에 필수적인 수많은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장기입니다. 하지만 그 중요성만큼이나 간을 위협하는 질병 또한 다양하며, 특히 간 질환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간 질환이 발생하는 병리학적 기전을 밝혀내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간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단순히 한 장기의 문제를 넘어 신체 전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첫걸음이기에, 질병의 발병 과정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예방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상적인 간이 간암으로 진행되는 과정은 대사적 요인, 염증, 간섬유화 등 여러 단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지방간으로 시작되어 지방간염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조직이 딱딱해지는 간섬유화와 간경화를 거쳐 결국 치명적인 간암과 전이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이러한 진행은 수년에 걸쳐 만성적으로 일어나며, 각 단계마다 바이러스 감염이나 알코올 섭취, 면역 부작용 등 다양한 요인이 관여합니다. 따라서 각 질병 단계 사이의 전환점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조절하는 핵심 인자를 찾아내는 것이 현대 간 질환 연구의 핵심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25%가 지방간이나 지방간염을 앓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그 비율이 약 33%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게 나타납니다. 특히 사회경제적 활동이 가장 활발한 40대와 50대 연령층에서 간 질환 및 간암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가족의 경제적 안정과 국가 경제에도 상당한 손실을 초래합니다. 간암은 발병 후 치료를 위한 의료비 지출이 매우 큰 질환 중 하나이며 치료 과정도 까다롭습니다. 따라서 사회적 차원의 경각심을 높이고, 발병률이 높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한 집중적인 관리와 조기 진단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간 질환의 악화를 제어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특정 단백질인 TM4SF5의 기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단백질은 간암뿐만 아니라 간 질환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이오마커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기존 치료제들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환자의 생명 연장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특정 사례에서만 반응하는 등의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질병의 단계를 결정짓는 핵심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20년 이상의 장기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진 이러한 분자적 기전들은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의 토대가 됩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손상이 진행되어도 통증을 느끼기 어렵지만, 다행히 초기 단계인 지방간이나 지방간염은 관리 여하에 따라 충분히 되돌릴 수 있는 가역적인 상태입니다. 주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간 수치를 확인하고, 의사의 권고에 따라 조직 검사를 받는 등 적극적인 진단 자세가 필요합니다. 식단 조절과 금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준다면 간암으로의 무거운 진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약물을 남용하기보다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며 간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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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4SF5의 역할에 따른 간질환 발병ㅣ만성적인 간질환의 발병을 막으려고 수행하는 연구ㅣ이정원(서울대학교)[토요과학강연 #11-3부]](https://i.ytimg.com/vi/4iuyYCMDDxg/maxresdefaul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