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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생장과 고온 스트레스 내성을 조절하는 핵심 스플라이소좀 인자 간 상호작용

식물은 이동성이 없어 고온, 저온, 가뭄 등 외부 환경 스트레스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생장 저해와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며, 실제 작물 수확량 손실의 큰 원인이 됩니다. 대개 식물의 방어 기작은 특정 전사 인자가 활성화되는 특수화된 과정으로 설명되지만, 최근 연구는 스플라이싱과 같은 기초 생명 활동 역시 스트레스 대응에 핵심적임을 강조합니다. 기초 생명 활동의 강화가 곧 식물의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이 연구의 출발점입니다. 유전 정보의 전달 과정에서 인트론을 제거하고 엑손을 연결하는 pre-mRNA 스플라이싱은 매우 정교한 단백질 복합체인 스플라이소좀에 의해 수행됩니다. 그중 STA1 단백질은 tri-snRNP의 핵심 구성 요소로서 다른 인자들과의 결합을 돕는 가교 역할을 담당합니다. 만약 STA1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인트론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는 인트론 보류 현상이 발생하며, 이는 유전 정보의 왜곡을 초래하여 식물의 전체적인 크기를 작게 만드는 등의 생장 결함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연구팀은 STA1의 결함을 회복시키는 억제 유전자인 DAT2를 발견하여 두 단백질 간의 상호작용에 주목했습니다. DAT2의 특정 변이인 dat2-s는 약해진 STA1과의 결합력을 다시 강화함으로써 스플라이싱 기능을 정상화하고 식물의 성장을 회복시켰습니다. 이는 특정 단백질 간의 물리적 상호작용이 식물의 기초 생리 기능을 유지하는 데 얼마나 결정적인지를 보여줍니다. 모델링을 통해서도 두 단백질의 결합 부위가 생장 조절의 핵심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세포 내에서 '핵 스펙클'이라는 기능적 응집체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스플라이싱 인자들이 저장되는 장소인 핵 스펙클은 STA1과 DAT2의 결합이 강할수록 더 안정적으로 형성됩니다. 반대로 상호작용이 약해지면 인자들이 핵질로 분산되어 스플라이싱 활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즉, 단백질 간의 결합 세기가 세포 내 특정 구조물의 형성을 결정하고, 이것이 다시 유전자의 정상적인 발현을 조절하는 정교한 기작을 구성하고 있는 셈입니다. 고온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이 기작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고온은 단백질 간의 상호작용을 약화시켜 핵 스펙클 형성을 방해하고, 이는 고온 내성 조절의 핵심인 HSFA1과 같은 유전자의 스플라이싱 결함을 초래합니다. 결과적으로 식물은 고온에 민감해지며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 특이적 반응뿐만 아니라 스플라이싱과 같은 기초 생명 활동을 강화하고 안정화하는 것이 식물의 환경 적응력을 높이는 새로운 방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식물 생장과 고온 스트레스 내성을 조절하는 핵심 스플라이소좀 인자 간 상호작용
생물학연구정보센터학술웨비나
  • 생명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