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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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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영화와 함께 떠나는 책 속 천문대 여행|『권오철의 코스모스 오디세이』 북토크|권오철

천체사진가 권오철 작가는 단순한 사진의 한계를 넘어 우주의 깊은 감동을 전달하고자 천체투영관용 영화와 도서 『코스모스 오디세이』를 기획했습니다. 오로라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실감 나게 구현하기 위해 시작된 이 여정은 전 세계 주요 천문대를 방문하여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시각적 아름다움에 138억 년의 우주 역사를 결합하여, 독자들이 VR 기술을 통해 광활한 시공간을 직접 체험하고 인류의 지적 탐구 과정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특별한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138억 년이라는 가늠하기 어려운 우주의 시간을 설명하기 위해 작가는 인류의 양팔 너비를 시간 축으로 활용하는 흥미로운 비유를 제시합니다. 이 거대한 척도 위에서 지구의 역사는 한 팔 길이인 약 46억 년에 해당하며, 인류가 문명을 꽃피우고 과학적 성취를 이룬 시간은 손톱을 깎고 남은 미세한 가루만큼이나 짧은 찰나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먼지 같은 시간 동안 인류가 거대한 우주의 비밀을 어떻게 이해하게 되었는지를 추적하는 것은 매우 경이로운 일이며, 인류가 이룩한 위대한 도약의 기록을 이미지로 풀어냈습니다. 천문학의 역사는 도구의 혁신이 인류의 우주관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1609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통해 목성의 위성과 금성의 위상 변화를 관측하면서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믿음은 근본부터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요하네스 케플러는 렌즈의 조합을 개선해 현대 굴절 망원경의 표준을 세웠고, 아이작 뉴턴은 거울을 활용한 반사 망원경을 발명해 대형 망원경 제작의 길을 열었습니다. 이러한 과학적 도구들은 인간 시각의 한계를 넘어 우주의 진실을 직접 목격하게 하는 강력한 힘이 되었습니다. 망원경의 발전은 샤를 메시에와 같은 관측자들을 통해 심우주로 향했습니다. 처음에는 혜성 탐색에 방해가 되는 대상을 정리하기 위해 만든 '메시에 목록'이 오늘날 성운과 성단을 연구하는 핵심 자료가 된 것은 흥미로운 역설입니다. 이후 윌리엄 허셜과 윌리엄 로스 백작은 거대 망원경으로 성운의 나선 구조를 밝혀내며 우주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인간의 눈은 빛을 축적하지 못해 흐릿한 구름처럼 보이던 천체들이었으나, 사진 기술이 도입되면서 비로소 긴 시간 빛을 모아 화려하고 선명한 본래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세기 초, 조지 엘러리 헤일은 막대한 자본과 열정으로 윌슨산과 팔로마산에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망원경들을 잇달아 건설했습니다. 이 망원경을 활용한 에드윈 허블은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기념비적인 발견을 해내며 인류의 우주관을 영원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단일 거울 제작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 과학은 육각형 거울 여러 개를 이어 붙이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하와이의 켁(Keck) 망원경이나 스페인의 GTC처럼 거대한 구경을 가진 망원경들이 머나먼 우주의 고대 빛을 추적하며 우주의 팽창 속도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있습니다. 지상 관측의 고질적인 문제인 대기 흔들림은 '적응 광학' 기술을 통해 획기적으로 해결되었습니다. 레이저로 인공 별을 만들어 대기 왜곡을 실시간으로 보정하는 이 기술은 지상에서도 우주 망원경에 버금가는 선명한 이미지를 선사합니다. 나아가 전 지구의 전파 망원경을 하나로 연결한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EHT)' 프로젝트는 지구 크기만 한 가상 망원경을 구현해 블랙홀의 실체를 포착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수많은 과학자의 가설과 정밀한 관측 기술이 결합하여 우주의 신비를 시각적으로 입증해 낸 현대 과학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천문학은 가시광선을 넘어 적외선, 엑스선, 중력파 등 다양한 파장으로 우주의 다각적인 면모를 탐구합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과 같은 최첨단 장비들은 지상에서 볼 수 없던 영역을 비추며 우주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새로운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주의 특별한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은 매번 인류에게 겸손함을 가르쳐 주었으며, 이제 남은 거대한 질문은 생명의 유일성입니다.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여정은 계속될 것이며, 저자는 사진가로서 그 경이로운 발견의 순간들을 기록하며 우주의 아름바움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VR 영화와 함께 떠나는 책 속 천문대 여행|『권오철의 코스모스 오디세이』 북토크|권오철
(주)사이언스북스사이언스북스 북토크&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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