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
width : 0
clientWidth : 0
height : 0
heightVH : 0
content
left : 0
width : 0
padding : 0
column
left : 0
width : 0
gap : 0

궤도구조

1 Contents
최신순

광화문 땅속에서 발견된 일제강점기 전차선로... 현장 공개!

광화문 앞의 월대는 왕이 행차할 때 무대로 사용되던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최근 이 월대를 복원하기 위한 발굴 작업 중 과거 서울 도심을 누비던 전차 궤도가 발견되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과거 전차 노선을 부설하는 과정에서 월대의 일부가 파손되었는데, 역설적으로 그 자리에 묻혀 있던 궤도가 약 100년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현재 서울 전차 역사관에 전시된 유물들은 당시 복선으로 설치되었던 전차 궤도를 원형 그대로 발굴하여 재현한 것으로, 잊혔던 근대 교통의 역사를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발견된 궤도 구조를 살펴보면 현대 철도와는 다른 흥미로운 특징들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인 전차는 도로를 파서 궤도를 묻는 방식이지만, 광화문 구간에는 콘크리트로 된 견고한 복선 노반이 별도로 구축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궤도를 지탱하는 도상에는 오늘날 흔히 쓰이는 날카로운 형태의 깬 자갈 대신 동글동글한 강자갈이 사용된 점이 눈에 띕니다. 이는 당시 주변 지형과 자재 수급 상황을 반영하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입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땅속에 온전히 보존된 이 침목과 레일은 과거 기술력의 일단을 보여줍니다. 이번 발굴의 가치가 특히 높은 이유는 약 50미터에 달하는 복선 레일이 거의 완벽한 상태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전의 세종로 개발 과정에서는 침목만 발견되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에는 실제 전차가 달리던 철제 레일이 고스란히 발굴되어 역사적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러한 소중한 유물을 보존하기 위해 관계 기관들은 긴밀히 협력하여 전시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비록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실제 발굴 현장의 전체 폭을 모두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1미터 단위를 정교하게 절단해 옮겨옴으로써 당시의 복선 구조를 학술적으로 충실히 재현해냈습니다. 전차 궤도는 우리가 흔히 보는 일반 철도와 규격 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전차의 궤간은 1,067mm로, 세계 표준궤인 1,435mm보다 좁은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또한 도로 위에 매설되어 운행되는 특성상, 바퀴가 탈선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특수한 형태의 '그루브형 레일'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레일 안쪽에 홈이 파여 있는 구조로, 일반적인 철도 레일과는 그 모양새부터 확연히 다릅니다. 당시에는 자재 수급 문제로 인해 전차 전용 레일과 일반 철도 레일을 혼용하여 연결해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흔적 역시 전시물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의 전차는 1968년을 기점으로 모든 노선이 폐지되면서 도로 위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현재 세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차는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생소한 교통수단일 수 있으나, 이번 복원과 전시를 통해 그 실체를 마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시장에는 과거 서울역사박물관에 보관 중인 381호 전차를 정교하게 축소한 모형이 함께 설치되어 전차가 도심을 누비던 풍경을 상상하게 합니다. 땅속에서 잠자던 전차 궤도의 귀환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소중한 연결고리가 되어, 우리 도시 교통사가 걸어온 길을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광화문 땅속에서 발견된 일제강점기 전차선로... 현장 공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 지구환경과학
  • 공학·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