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알고 먹자! 하수오 1부!
하수오의 역사는 당나라 시대의 문헌인 ‘하수오전’에서 시작됩니다. 전설에 따르면 태어날 때부터 몸이 허약했던 하전화라는 인물이 우연히 산속에서 서로 엉켜 자라는 신기한 덩굴식물을 발견하여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 식물을 가루 내어 매일 섭취한 결과, 무려 160세까지 장수하며 건강을 유지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신비로운 이야기는 하수오가 인류 역사에 처음으로 등장하게 된 배경이며, 오랫동안 건강과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이유를 잘 보여줍니다. 식물의 명칭은 이 약재를 먹고 장수한 하전화의 손자, 하수오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학술적으로는 마디풀과에 속하는 ‘폴리고눔 멀티플로룸(Polygonum multiflorum)’이라는 식물의 덩이뿌리를 말합니다. 식물의 종자를 심고 3~4년이 지나 지상부가 시드는 가을철에 채취하는 것이 원칙인데, 이는 땅속 뿌리에 영양분과 약효 성분이 가장 풍부하게 축적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양 의학권에서는 공통적으로 이 식물의 뿌리를 귀한 약재로 분류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하수오는 간과 신장의 기능을 돕는 ‘보간신’의 효능이 탁월하다고 설명합니다. 인체의 정과 혈을 보충하는 ‘익정혈’ 효능을 통해 몸의 구성 성분을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뼈와 근육을 강하게 만드는 ‘강근골’ 효과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이름의 한자 뜻처럼 흰머리를 검게 만드는 ‘오수발’ 효능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하수오가 우리 몸의 근본적인 생명력을 보충함으로써 노화를 늦추고 신체 전반의 활력을 되찾아주는 역할을 수행함을 의미하며, 현대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하수오를 약재로 사용할 때는 반드시 적절한 약재 가공 과정인 ‘포제’를 거쳐야 합니다. 생하수오에는 에모딘이나 피시온 같은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섭취 시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보약으로서의 효능을 제대로 얻으려면 검은콩 물에 하수오를 버무려 찌는 전통적인 방식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설사를 일으키는 안트라퀴논류 성분은 열에 의해 파괴되고, 우리가 기대하는 보혈 작용과 건강 증진 효과만이 남게 되어 안전한 복용이 가능해집니다. 하수오의 전통적인 포제 방식은 현대 과학을 통해서도 그 정당성이 입증되었습니다. 일반 하수오와 검은콩 물에 쪄서 만든 포제된 하수오를 비교 연구한 결과, 전통 방식으로 포제된 하수오에서 골다공증 치료 효능이 훨씬 더 뛰어나게 나타난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하수오는 무분별하게 먹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라, 목적에 맞는 정교한 포제를 통해 비로소 그 진가를 발휘하는 약재입니다. 올바른 지식을 바탕으로 하수오를 활용할 때 비로소 전설 속의 장수 비결을 현대적으로 재현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