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D 2023] 2023년 '세계 측정의 날' 기념영상
지구촌 식탁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우리가 먹는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일은 이제 인류 공통의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즐기는 수많은 식재료는 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과정을 거쳐 우리 식탁에 오르기 때문에,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든 단계에서 믿을 수 있는 품질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적 토대는 바로 정확한 측정입니다. 특히 화학과 바이오 분야에서는 측정의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인증표준물질(CRM)'을 사용합니다. 이는 식품 내 특정 성분의 양이 최고 수준의 기술로 정확하게 측정된 물질로, 전 세계 분석 기관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견고한 기준점이 되어줍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김치, 쌀, 배추 등 우리 식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식품을 바탕으로 인증표준물질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습니다. 유기성분 분석 분야에서는 잔류농약이나 항생제, 곰팡이 독소와 같은 유해 물질부터 비타민, 지방산 등 필수 영양성분까지 정밀하게 측정합니다. 최근에는 400여 종이 넘는 농약을 동시에 분석해야 하는 변화된 규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다성분 잔류농약 분석용 시금치 분말을 개발하는 등 사회적 요구를 즉각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복잡해지는 식품 분석 수요에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국민의 건강한 삶을 뒷받침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무기성분 분석 단계에서는 칼슘이나 철분 같은 필수 영양소와 더불어 수은,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 함량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화학 분석은 시료의 특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변수가 매우 많아, 유럽 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전문 분석 기관들조차 약 50% 수준의 오차를 보일 만큼 고도의 숙련도가 요구됩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이러한 오차를 최소화하고 분석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돼지고기, 커피 등으로 인증표준물질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각 분석 기관들이 스스로의 정확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분석 품질을 개선해 나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도구가 됩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의 측정 능력은 이미 국제 사회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식품 분석 기관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숙련도 시험에서 기준 시료를 제공하고, 국가 간 국제 비교 분석을 주관하는 등 식품 안전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숙련도 평가 과정에서도 국가 최상위 측정법을 통해 정확한 인증값과 불확도를 제공함으로써 평가의 신뢰성을 한 차원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통계적 왜곡 없이 각 시험 검사 기관의 수행 능력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며, 국내외 식품 분석 체계의 전반적인 품질을 상향평준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이러한 정밀 측정 기술과 인증표준물질은 우리 식품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동력이 됩니다. 전 세계 100여 개국으로 수출되는 K-푸드는 국가별로 상이하고 엄격한 안전 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때 인증표준물질을 활용한 정밀 분석 시스템은 분석 결과의 국제적 상호인정을 가능하게 하여 무역 장벽을 낮추고 제품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버팀목이 됩니다. 결국 정확한 측정 표준은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식사를 즐기는 환경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한국 식품이 세계인의 신뢰를 얻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보이지 않는 기술적 인프라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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