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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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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순

[KRISS 인터뷰 뒷 이야기] 미생물분석표준팀 김세일 책임연구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를 인공적으로 합성하여 만든 표준물질은 진단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물질은 유전체의 양을 정밀하게 정립하여 실제 검사 대상과 비교함으로써 체내에 존재하는 바이러스의 개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특히 qPCR 진단법에서 상대정량이나 절대정량의 기준점이 되어 환자의 감염 상태를 수치로 환산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이는 단순히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정량적 분석을 가능케 하는 기술적 토대가 됩니다. 표준물질은 진단 키트의 성능을 검증하고 정확한 판독 기준을 마련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양성과 음성을 가르는 경계선을 명확히 설정함으로써 진단 결과의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게 하며, 이를 통해 위양성이나 위음성과 같은 오류를 최소화합니다. 개발자는 표준물질을 활용하여 자신이 개발한 진단법을 최적화하고 임상적 유효성을 높이는 지표로 삼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진단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줄이고 방역 체계의 정확성을 보장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표준물질 개발은 기술력 측면에서 상당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른 국가에서도 빠르게 표준물질을 내놓았으나, 국내에서 개발된 물질은 바이러스 전체 유전체의 약 90%를 포함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유전체의 일부만을 포함했던 초기 모델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변이나 진단 타깃 유전자가 달라지더라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포괄적인 설계 덕분에 긴박한 키트 개발 상황에서도 정확한 바이러스 양을 측정하며 임상 시험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전 세계적인 물류 대란과 시약 품귀 현상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초기에는 관련 시약을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으나, 연구팀은 필요한 자원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평소에 사용하던 일반적인 시약들마저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미리 주문하고 도착 즉시 연구에 투입하는 긴박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러한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정보가 부족했던 시기에도 표준물질을 성공적으로 구축하여 방역 현장에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연구 인프라는 마치 국방과 같이 평상시의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군대를 유지하듯, 평소에는 무관해 보이는 연구와 인력, 장비들이 구축되어 있어야 위기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당장 눈앞의 성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확대하고 인프라를 이해하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합니다. 비록 지금은 소강상태일지라도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위협에 대비해 각자의 자리에서 준비를 이어가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KRISS 인터뷰 뒷 이야기] 미생물분석표준팀 김세일 책임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 생명과학
  • 공학·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