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창 관리의 판을 바꾼다… KERI 무선 생체 센서 플랫폼
욕창은 장시간 동일한 자세로 누워 있을 때 신체 특정 부위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며 피부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 환자에게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징후가 겉으로 드러나기 전에 이미 내부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간병인이나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모든 환자의 상태를 세밀하게 확인하기에는 인력과 시간의 한계가 명확하며, 이로 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배터리나 복잡한 전선 연결 없이 피부 부착만으로 환자의 상태를 감지하는 무선 생체 센서 패치를 개발했습니다. 이 장치는 초소형 웨어러블 패치 형태로 설계되어 스마트폰을 가까이 대기만 하면 NFC 기술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아 즉시 작동하는 편리함을 갖췄습니다. 단순히 압력만을 측정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피부 온도와 위생 상태 변화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다기능 통합 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욕창 예방을 위한 획기적인 도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센서의 핵심은 황화구리라는 특수 소재를 활용해 배설물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가스를 정밀하게 탐지하는 기술에 있습니다. 연구팀은 3차원 다공성 구조의 황화구리를 사용하여 상온에서도 외부 에너지 없이 암모니아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이는 의식이 흐린 환자의 위생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여 피부 자극과 감염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큰 기여를 합니다. 또한 소재 자체의 항균 기능 덕분에 박테리아 성장을 억제하여 욕창 고위험군 환자의 피부를 보호하는 부가적인 효과도 제공합니다. 여러 개의 센서가 동시에 작동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신호 간섭 문제는 혁신적인 회로 설계 기술로 해결했습니다. 압력, 온도, 가스 센서가 서로의 측정값에 물리적 혹은 전기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독립적인 신호 전달 구조를 구축하여 데이터의 신뢰도를 극대화한 것입니다. 이러한 기술적 완성도는 실제 재활요양병원에서의 임상 시험을 통해 성공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보호자와 의료진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실시간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위험 신호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의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단순한 진단을 넘어 돌봄의 질을 높이는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향후 연구팀은 욕창 감지를 넘어 피부 습도, 산성도, 젖산 농도 등 더욱 다양한 생체 신호를 수집할 수 있는 지능형 센서로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 기반의 질병 예측 시스템과 연계하여 병원과 가정을 잇는 미래형 의료 플랫폼으로 확장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 혁신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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