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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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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로봇 기술 발전, 제품 동향 및 제도적 지원 과제 - 큐렉소 정성현 부사장 【2020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

의료용 로봇은 이제 산업 현장을 넘어 수술실과 재활 센터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과거의 산업용 로봇 기술이 정밀함과 반복성을 바탕으로 발전했다면, 현대의 의료용 로봇은 지능형 눈인 영상 장비와 지능형 손인 수술 도구가 고도로 결합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CT나 MRI 등 실시간 영상 정보를 바탕으로 정밀한 수술 경로를 계획하고, 미세한 떨림 없이 이를 실행하는 로봇 시스템은 현대 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융합은 환자에게는 최소 침습을 통한 빠른 회복을, 의료진에게는 수술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제공하며 의료 현장의 필수적인 동반자가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의료용 로봇 시장은 하드웨어 판매라는 단발성 매출을 넘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로봇 본체와 소모품의 매출 비중은 약 3대 7 정도로 형성되어 있으며, 이는 로봇이 한 번 보급되면 이후 수술 도구와 액세서리를 통해 꾸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함을 의미합니다. 특히 북미와 유럽 시장이 전 세계 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FDA나 CE 인증과 같은 국제적인 기준 충족은 사업 성공의 필수 요건입니다. 이는 의료용 로봇 산업이 단순한 기계 제조를 넘어 정밀 의료를 지원하는 거대한 생태계이자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 변모했음을 보여줍니다. 복강경 수술 로봇의 대명사인 다빈치 로봇은 의료용 로봇이 가져야 할 혁신적인 가치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의사의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위를 선명한 3D 비전으로 구현하고, 환부 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정교한 매니퓰레이터를 통해 인간 손의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또한 수술 도구의 사용 횟수를 철저히 관리하여 환자의 안전과 수술의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구사합니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후발 주자들에게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신뢰도 높은 시스템 구축과 철저한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 분야에서도 로봇의 활약은 두드러집니다. 무릎 관절이나 척추 수술은 고도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영역인데, 로봇은 사전 계획된 좌표에 따라 정확하게 나사못을 삽입하거나 뼈를 절삭하여 수술의 오차를 최소화합니다. 최근에는 임플란트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수술 로봇 제조사를 인수 합병하며 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추세입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큐비스-조인트나 큐비스-스파인 역시 유럽 CE 인증을 획득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정밀도와 사용 편의성을 입증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재활 분야에서의 로봇 도입은 환자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보행 재활 로봇은 외골격 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근육 활동량과 족압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며 맞춤형 훈련을 제공합니다. 가상 현실 기기와의 결합을 통해 훈련의 몰입도를 높이고 치료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최신 흐름입니다. 나아가 최근에는 장기를 직접 꺼내지 않고도 복강 내에서 자동으로 문합이 가능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은 로봇이 단순히 인간의 보조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정밀한 처치를 수행하는 자율형 수술 시대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첨단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제도적 환경은 여전히 높은 장벽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의료용 로봇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인허가와 보험 수가라는 두 가지 큰 산을 넘어야 합니다. 식약처의 승인을 받는 데만 수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이후 신의료기술평가와 보험 수가 책정 과정에서 기술의 가치가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로봇 수술이 수기 수술에 비해 훨씬 안전하고 균일한 결과를 보장함에도 불구하고, 기존 방식과의 차별성을 입증하는 과정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이를 위한 제도적인 배려와 전향적인 시각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의료용 로봇 산업의 미래는 영상 장비와 로봇 시스템의 완벽한 통합에 달려 있습니다. 수술 전 계획과 수술 중 실시간 모니터링이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작동할 때 비로소 로봇 수술의 진정한 가치가 발휘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수준의 정보통신 기술과 임상 데이터, 그리고 숙련된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점들이 잘 융합되고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의료용 로봇 산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성장하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의료용 로봇 기술 발전, 제품 동향 및 제도적 지원 과제 - 큐렉소 정성현 부사장 【2020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
한국기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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