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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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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ECH 월간뉴스 10월호

지난 10월 일산 킨텍스에서는 대한민국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가 개최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2021 탄소중립 엑스포'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 방향을 선도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수많은 기업이 참여하여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고, '대한민국 에너지대전'과 연계해 산업계의 탄소저감 기술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진행된 '소재·부품·장비 뿌리기술대전'에서는 일본 수출 규제 이후 한층 강화된 국내 제조 산업의 자생력과 우수한 기술 기반을 한눈에 확인하며 업계 활성화를 도모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산업 현장의 디지털 혁신과 미래 기술을 논의하는 '2021 한국산업대전'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메타버스와 XR 기술의 가능성을 심도 있게 조명했습니다. 디지털 전환 연구 부문에서 거둔 뛰어난 성과들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으며 제조 시스템의 스마트화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산업환경그린딜사업단이 주관한 기술정책포럼에서는 석유화학, 조선, 디스플레이 등 국가 주력 산업의 핵심 관계자들이 모여 탄소중립 정책 동향을 공유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산업계 전반이 노하우를 나누고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준비하는 교류의 장으로서 큰 의의를 남겼습니다. 산업융합을 가로막는 규제를 해소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실무적인 협력 체계 구축도 돋보였습니다. 제주도와 체결한 업무협약은 상대적으로 연구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기업들이 신산업 서비스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밀착형 규제개선과 경영 환경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편 탄소소재 분야에서는 세계 학계가 주목하는 혁신적인 연구 성과가 발표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래핀 나노구조의 초미세 결함을 빛의 파장으로 찾아내는 분광분석법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낸 것입니다. 이 기술은 차세대 전선과 에너지저장 소재 등 첨단 분야의 품질을 높이는 기초 데이터로 활용되어 국가 탄소소재 산업의 위상을 높일 전망입니다.

KITECH 월간뉴스 10월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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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학·기술

2020 글로벌 기계기술포럼 패널토론

코로나19 이후 로봇 기술은 과거보다 더 강력한 사회적 요구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로봇 도입의 핵심 동력은 '절박성'에 있습니다.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로봇을 사용해야만 하는 환경이 조성될 때 기술 수용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감염 위험이 높은 의료 현장이나 위험 지대에서 로봇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됩니다. 비대면이 일상이 된 지금, 로봇이 인간보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안전을 위해 기술을 받아들이는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공감대는 향후 로봇 산업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침투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의료 분야에서도 로봇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팬데믹 상황에서 비대면 방식의 진단이나 재택근무자를 위한 심리적 안정 서비스의 가능성이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고립된 환경에서 사람의 말동무가 되어 주거나 심리적 위안을 주는 서비스는 로봇 기술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합니다. 아직은 상용화 초기 단계이지만 의료진의 안전을 확보하고 환자에게 정밀한 케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로봇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인간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핵심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첨단 기술이 현실의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존재합니다. 실제 위기 상황에서 로봇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은 상용화 기술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아무리 훌륭한 원천 기술이라도 실제 시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그 가치가 온전히 발휘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배달 및 배송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와 공급망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한 물류 유통 구조의 변화가 시급합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 제어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하여 물류 현장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실생활에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과제입니다. 로봇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의료용 로봇의 경우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는 효율적인 행정 체계와 건강보험 수가 제도의 유연한 적용이 절실합니다. 기업들이 국내에서 실무적인 트랙 레코드를 쌓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로봇을 실제 도입할 수 있는 경제적 유인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현재의 제한적인 실증 지원 사업을 넘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해야 합니다. 규제 혁신은 로봇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실무적인 정책적 지향점이 될 것입니다. 전문 인력 양성 또한 로봇 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단순히 기계 장치를 만드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를 넘어 로봇을 특정 환경에 맞게 최적화하여 구축하는 시스템 엔지니어(SI)의 확보가 시급합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이론 중심의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실습 중심의 교육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직접 로봇을 제작하고 현장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숙련된 전문가들이 늘어날 때 로봇 기술은 비로소 산업 전반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됩니다. 로봇 의사의 등장은 오랜 논의의 대상이지만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많은 도전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현재의 수술 로봇은 의사의 정밀한 조작을 돕는 보조적 역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로봇이 스스로 수술을 집도하기 위해서는 인체의 복잡한 해부학적 데이터와 실시간 영상 정보를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고도의 지능형 시스템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또한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미세한 돌발 상황을 감지하고 교정하는 제어 기술의 정밀도가 극대화되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로봇이 독자적으로 수술을 수행하는 미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며 인간과의 긴밀한 협업을 강조합니다. 산학연 협력은 로봇 산업의 도약을 위한 필수적인 플랫폼이며, 각 주체가 상호 전문성을 바탕으로 긴밀하게 소통할 때 시너지가 발생합니다. 기업은 기초 기술의 부족함을 학계의 연구 성과로 보완하고, 학교는 실용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하여 현장의 수요를 충족시켜야 합니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은 장기적인 원천 기술과 공통 핵심 요소를 개발하여 산업계의 기술적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길잡이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러한 유기적인 생태계가 안착될 때 대한민국은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2020 글로벌 기계기술포럼 패널토론
한국기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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