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
width : 0
clientWidth : 0
height : 0
heightVH : 0
content
left : 0
width : 0
padding : 0
column
left : 0
width : 0
gap : 0

수자원기술

1 Contents
최신순

건기왕ㅣ친환경 고강도, 근데 이제 저렴한 비용을 곁들인... (+대한민국 역대급 홍수)

경상북도 안동에 위치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하천실험센터는 실제 하천을 재현하여 홍수와 제방 붕괴 등의 상황을 연구하는 중요한 시설입니다. 이곳의 설립 배경에는 지난 2002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태풍 루사가 있습니다. 당시 막대한 홍수 피해를 겪으며 수치해석만으로는 하천의 거동을 완벽히 예측할 수 없다는 한계를 절감하게 되었고, 실제 규모의 실험을 통해 홍수를 견뎌낼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할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는 기존의 콘크리트 중심 공법에서 벗어나 생태계까지 고려한 새로운 제방 기술 연구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갈수록 극심해지는 기상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진이 주목한 기술은 바로 '바이오폴리머'를 활용한 제방 공법입니다. 바이오폴리머는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과 같은 천연 고분자 물질을 의미합니다. 연구에 사용되는 잔탄검이나 베타글루칸 같은 물질을 흙과 배합하면 입자 사이를 끈적하게 결합시켜 제방을 매우 단단하게 만듭니다. 이 방식의 놀라운 점은 흙의 결합력을 높이면서도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즉, 식물뿌리가 결합력을 보충하며 생태계와 안전을 동시에 잡는 혁신적인 접근입니다. 바이오폴리머 기술의 실효성은 이미 실제 현장 테스트를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지난 2019년 연천 임진강 하류에 대규모 테스트베드를 설치했는데, 이듬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을 때 그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들이 대피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홍수 속에서도 바이오폴리머를 적용한 제방은 침식이나 파손 없이 완벽하게 원형을 유지했습니다. 반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일반 제방은 거센 물살을 견디지 못하고 심각한 침식을 겪었습니다. 이는 이론적인 연구를 넘어 실제 자연재해 앞에서도 이 기술이 충분히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확한 사례입니다. 경제성과 시공 편의성 또한 이 기술의 큰 장점입니다. 바이오폴리머 제방은 흙에 재료를 섞어 스프레이 형태로 분사하는 방식이라 설치 과정이 매우 간단합니다. 비용 측면에서도 기존 식생매트의 경우 제곱미터당 약 3만 3천 원 이상의 단가가 소요되지만, 바이오폴리머를 활용하면 약 3만 1천 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 경쟁력이 높습니다. 연구진은 현재 단가를 더욱 낮추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는 친환경적이면서도 강력한 내구성을 가진 공법이 대중적으로 보급될 수 있는 긍정적인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매년 반복되는 홍수 피해로 인해 발생하는 복구비와 인명 피해는 우리 사회에 큰 부담이 되어 왔습니다. 이제는 전통적인 방식의 제방 축조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기후 시대에 맞는 스마트한 하천 관리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바이오폴리머 기술은 하천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주민들의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수 있습니다. 기술 개발이 완료되어 전국의 하천에 이 공법이 적용된다면, 우리는 홍수라는 거대한 자연의 위협 앞에서도 보다 안심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건기왕ㅣ친환경 고강도, 근데 이제 저렴한 비용을 곁들인... (+대한민국 역대급 홍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기왕
  • 생명과학
  • 지구환경과학
  • 공학·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