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를 통한 알고리즘 통합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나로호와 누리호 같은 발사체 연구뿐만 아니라, 항공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인 이동체 원천기술 개발 사업단은 차세대 시장 선점을 목표로 육상, 해양, 공중을 아우르는 혁신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우주 전문 연구 기관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이제는 자율 주행과 지능형 이동체 전반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며 국내 항공우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무인 이동체 원천기술 개발 사업단은 2027년까지 기술 실증기와 원천 기술 확보를 목표로 다양한 연구 기관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사업은 크게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팀과 실제 무인 이동체를 제작하는 팀으로 나뉘어 운영됩니다. 탐지, 인식, 통신, 자율 지능 등 공통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무인 항공기뿐만 아니라 무인 자동차, 무인 선박, 잠수정까지 개발하며, 각 분야의 기술이 유기적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데이터 프로토콜의 표준화와 재활용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과거 항공 분야는 안전과 신뢰성 문제로 인해 자체 개발한 인하우스(In-house) 코드를 선호하는 매우 보수적인 개발 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기술의 재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PX4나 ROS2 같은 오픈소스의 활용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바퀴를 다시 발명하지 마라'는 격언처럼, 이미 검증된 오픈소스를 활용해 기초적인 기능을 해결함으로써 연구자가 핵심 알고리즘 고도화에만 집중할 수 있는 효율적인 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사업단은 오픈소스를 적용한 수직이착륙 무인기(VTOL)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기존의 인하우스(In-house) 코드 방식에서 벗어나 PX4와 DroneCAN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비행 제어 및 데이터 통신 효율을 극대화했습니다. 이는 150kg급 육공 복합 드론 개발을 위한 실험 기체 단계에서 알고리즘을 신속하게 검증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전기 추진 시스템 기반의 장거리 순항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오픈소스 기반 개발 체계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오픈소스의 강점은 무인 항공기를 넘어 무인 자동차와 무인 선박 등 서로 다른 플랫폼으로 기술을 확장하기 용이하다는 점입니다. ROS2 기반의 시스템은 라이다(LiDAR)나 비전 센서를 활용한 복합 항법 기술을 다양한 기체에 손쉽게 이식할 수 있게 해줍니다. 향후 MAVLink와 같은 개방형 프로토콜을 통해 통합 관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자동 도킹이나 환경 예측 같은 고난도 실증 연구를 지속하여 무인 이동체 생태계의 표준화된 기술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