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ETRI Technology Report 8] 채혈 없이 혈당 측정한다 당뇨 관리 쉬워져 – 김봉규 진단치료기연구실 책임연구원
최근 식생활의 변화와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인해 당뇨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 세 명 중 한 명이 당뇨를 앓고 있으며, 청소년층에서도 세 명 중 한 명이 당뇨 전 단계에 해당할 만큼 혈당 관리는 전 세대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혈당은 우리 몸 세포의 에너지원이지만, 조절에 실패하여 고혈당이 지속되면 신체 조직이 망가지고 저혈당 시에는 쇼크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환자들은 하루에 많게는 열 번 이상 혈당을 체크해야 하는데, 매번 바늘로 피를 뽑는 채혈 방식은 통증과 번거로움 때문에 환자들에게 큰 심리적, 육체적 부담을 줍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러한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광음향 기술을 활용한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광음향 기술은 신체에 빛을 쬐었을 때 발생하는 열에너지가 혈당 성분과 만나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며 소리를 내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이 발생하는 소리의 크기를 정밀하게 측정하면 혈당 농도를 파악할 수 있는데, 이는 기존의 광학 방식보다 잡음에 강하고 정확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구진은 귓불형 센서를 소형화하고 감도를 높이는 특수 소자 기술을 개발하였으며, 측정 모듈을 허리에 찰 수 있을 만큼 작게 제작하여 실용성을 더했습니다. 실험실 임상 시험 결과, 개발된 기기는 기존 채혈식 혈당측정기와 유사한 성능을 보였으며 혈당의 실시간 변화 추이를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현재는 정확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서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연간 약 2조 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향후 연구팀은 센서를 더욱 소형화하여 스마트 워치나 스마트 링에 탑재함으로써, 누구나 일상 속에서 바늘 없이 편리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백세 건강 사회를 구현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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