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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순

[2023 ETRI Technology Report 4]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_강찬모 연구위원

디스플레이 기술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단순히 평면적인 화면을 넘어 휘어지거나 늘어나는 디스플레이, 그리고 안경처럼 착용하는 마이크로디스플레이까지 그 범위가 비약적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가상·증강현실(AR/VR) 기기들은 이러한 기술의 집약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감디스플레이연구실에서는 더 생생하고 몰입감 넘치는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발광원과 이를 구동하는 트랜지스터를 동시에 연구하며, 미래형 디스플레이의 표준을 정립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받는 분야는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입니다. 이는 좁은 면적에 초고해상도 화소를 집약시키는 기술로, 주로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되어 사용자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좁은 공간에 수많은 화소를 배치하다 보니 화소 간의 간격이 매우 좁아져 빛이 옆으로 번지거나 색이 섞이는 등의 기술적 난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더 밝고 전력 소모는 적으면서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설계 방식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핵심 기술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첫째는 고효율의 백색 OLED 소자 기술이며, 둘째는 열에 약한 유기물을 보호하기 위한 저온 박막 봉지 기술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정밀한 색을 표현할 수 있는 저온 컬러필터 형성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이 요소들이 완벽하게 결합할 때 비로소 우리는 가상·증강현실(AR/VR) 기기에서 현실과 구분하기 힘든 수준의 고화질 이미지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는 차세대 실감형 콘텐츠 시장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기초 체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초고해상도 양자점(QD) 패터닝 기술이 집중적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방식은 백색광을 컬러필터로 걸러내는 형태라 광 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양자점을 활용해 화소 하나하나가 직접 빨간색, 녹색, 파란색 빛을 내게 하면 효율이 극대화됩니다.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포토리소그래피 기술을 양자점에 적용함으로써, 스스로 빛을 내는 화소를 초미세 단위로 형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디스플레이의 밝기와 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으로 꼽힙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현재 OLED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들의 추격 속도 역시 매우 매섭습니다.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기술 혁신이 필요합니다. 연구 현장에서는 대한민국이 디스플레이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지킬 수 있도록 새로운 소재와 공정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는 곧 우리 일상을 바꿀 놀라운 미래 기술로 이어질 것입니다.

[2023 ETRI Technology Report 4]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_강찬모 연구위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테크놀로지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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