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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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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가 이끄는 아나바다

최근 생성형 AI와 같은 첨단 ICT의 발전은 우리 삶에 편리함을 주었지만, 이와 동시에 막대한 환경적 비용을 수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구글 검색만으로도 연간 상당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며, 대규모 언어 모델인 GPT-3의 학습 과정에서는 수백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수백 마리의 소가 일 년 동안 내뿜는 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 센터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 소비와 냉각을 위한 물 사용, 그리고 폐기물 발생 등은 ICT가 해결해야 할 심각한 환경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ICT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유엔이 설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책임 가능한 소비와 생산' 분야에서 ICT는 핵심적인 해결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의 '아나바다' 운동처럼 자원을 아껴 쓰고 나눠 쓰는 정신을 현대적인 기술로 구현하는 것입니다. 3D 프린팅이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면 제품 생산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개별 장비 구축에 따른 탄소 배출을 억제하며 환경 보호와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혁신적인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ICT는 더 나아가 공유 경제와 자원 순환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앱 기반의 중고 거래 플랫폼이나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는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물건을 바꿔 쓰고 나눠 쓰는 문화를 정착시켰으며, 이는 기술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을 변화입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폐기물의 이동 경로를 추적 관리하거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폐기물 발생량을 예측함으로써 자원의 회수율을 높이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ICT는 단순한 오염원이 아니라, 기술적 진보를 통해 인류가 직면한 환경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ICT가 이끄는 아나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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