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근쇠약 고령인을 위한 착용형 보행보조 시스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근감소증은 고령자의 일상 활동을 어렵게 만드는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계는 전기를 이용해 근육을 수축시키는 저주파 자극기나 EMS와 같은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장비들은 미리 설정된 프로그램에 따라 기계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실제 동작 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보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특히 단순 반복 동작 외에 복잡한 신체 활동을 지원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사용자의 동작 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신체 활동을 보조하는 '고령인을 위한 착용형 보행 보조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은 근육에 부착한 패치를 통해 미세한 전기 신호를 보내 수축을 유도하며, 장비 무게가 950g에 불과해 일상생활에서 착용하기에 매우 가볍고 간편합니다. 특히 98%에 달하는 높은 정확도로 신호를 분석해 내는 알고리즘 덕분에 복잡한 신체 활동 중에도 사용자의 움직임을 명확하게 읽어내어 힘을 보태줄 수 있습니다. 임상 시험 결과, 이 시스템을 착용한 고령자들은 보행 속도가 빨라지고 근육량이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보행 개선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기술은 단순한 보조를 넘어 스스로 주도하는 재활 훈련이나 홈트레이닝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더 많은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여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모터 구동 방식과 결합한 복합 보조 장치 연구도 지속할 예정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노년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게 만들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