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고령인을 위한 근력 증강/보행 보조 시스템 개발
인간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근육 감소를 겪게 되며, 이는 보행이나 일상적인 신체 활동에 큰 어려움을 줍니다. 그동안 과학계는 전기 자극을 통해 근육 수축을 유도하는 저주파 자극기나 EMS와 같은 기술을 연구해 왔으나, 기존 장비들은 정해진 패턴으로만 작동한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사용자의 동작 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지 못해 단순한 반복 동작에만 활용되던 이전 기술들과 달리,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용자의 동작 의도를 정확히 읽어내어 부족한 근력을 보충해 주는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ETRI가 개발한 고령자용 착용형 보행 보조 시스템은 패치 형태로 근육에 부착하며, 장치 무게가 950g에 불과해 일상복 안에 가볍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기능적 전기자극(FES) 기술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노이즈를 해결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있습니다. 연구진은 전기 신호가 가해지는 순간에도 근활성 신호를 98%의 정확도로 읽어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덕분에 기계는 사용자가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를 스스로 인지하고, 그 순간에 최적의 보조력을 더해줌으로써 근육의 에너지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2년간 진행된 임상 시험 결과, 이 시스템을 사용한 고령자들은 보행 속도가 빨라지고 근육량이 증가하는 등 뚜렷한 신체 기능 향상을 보였습니다. 이 기술은 단순한 특정 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생활의 모든 동작을 보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기 주도 재활이나 홈트레이닝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앞으로 연구진은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여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모터 구동 방식과 결합한 복합 근력 보조 장치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노년기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이러한 기술적 진보가 많은 이들에게 건강한 일상을 선물하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