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3차] NIGT 그리노베이트 정책포럼 ㅣ 고품질 탄소크레딧 확보를 위한 기후기술의 방법론 적용과 프로젝트 이행 사례(김형주 책임연구원)
2015년 파리 협정 체결 이후 국제사회는 탄소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특히 파리 협정 제6.2조와 제6.4조를 기반으로 한 국가 간 협력이 가속화되면서, 우리 기업들 역시 해외 탄소 크레딧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크레딧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최근에는 '고품질 크레딧'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는 동일한 탄소 감축량이라 할지라도 프로젝트의 신뢰성과 투명성에 따라 시장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탄소 중립이 기업의 생존 전략이 된 지금, 신뢰할 수 있는 크레딧 확보는 핵심적인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크레딧의 양적 확보에 치중했으나, 최근 델타 항공이나 구찌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저품질 크레딧 구매로 인해 명성에 큰 타격을 입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추가성이 결여된 대규모 수력 발전이나 관리가 부실한 조림 사업, 그리고 실제 감축량과 장부상 수치가 다른 사업들이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베이스라인 설정이 불분명한 효율화 사업이나 생물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단일 수종 식재 사업은 오히려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이러한 저품질 크레딧은 향후 규제 대응이나 ESG 공시 과정에서 심각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품질 크레딧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명확한 추가성과 장기적인 탄소 저장 능력, 그리고 체계적인 MRV(측정·보고·검증) 체계를 필수 요건으로 꼽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역 사회의 복리나 생태계 복원과 같은 공동 편익을 창출할 때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집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는 블루카본 프로젝트나 직접 공기 포집(DAC)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바이오차를 활용한 토양 탄소 저장 방식은 반영구적인 보존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이러한 고품질 프로젝트들은 일반 크레딧 대비 수십 배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으며 시장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고품질 크레딧을 단순한 규제 대응 수단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국내외 블루카본 기술 실증과 방법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현재 세계적으로는 맹그로브 중심의 프로젝트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해조류나 갯벌 등 다양한 해양 생태계를 활용한 기술적 대안을 마련한다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 축적과 이를 국제적으로 인증받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지속 가능한 탄소 시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 공공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부처별로 분절된 지원 체계를 통합하는 공공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여 기업들의 시장 진출을 돕고, 기업은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혁신 기술 R&D를 탄소 시장과 연계하는 전향적인 시각 변화가 필요합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MRV(측정·보고·검증) 고도화와 국제 금융 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 기술이 국제 시장에서 신뢰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미래 지향적인 탄소 감축 전략은 단순한 비용 지출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시급한 때입니다.
![[2025-3차] NIGT 그리노베이트 정책포럼 ㅣ 고품질 탄소크레딧 확보를 위한 기후기술의 방법론 적용과 프로젝트 이행 사례(김형주 책임연구원)](https://i.ytimg.com/vi/Y8IZytsyhrk/mqdefaul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