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돈 되는 ‘이산화탄소’ 등장!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이 심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이를 단순히 배출을 줄여야 할 대상이 아닌 새로운 자원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CCU(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은 환경 보호와 경제적 가치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혁신적인 해결책으로 평가받습니다. 우리 실생활에서도 이러한 탄소 활용 기술이 적용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공기 중에서 직접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향수에 들어가는 에탄올을 제조하거나 탄산음료를 만드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이산화탄소에서 추출한 원료로 침대 매트리스의 폴리우레탄을 가공하거나 건축 자재용 콘크리트를 생산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술은 가까운 미래에 이산화탄소로 지어진 아파트에 입주하는 흥미로운 풍경을 현실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한국화학연구원이 개발한 '건식 개질 기술'은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반응시켜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구성된 합성가스를 만드는 공정입니다. 이 합성가스는 거의 모든 석유 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쓰일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과거에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기업의 관심이 부족해 상용화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 감축 효과를 증명하며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기술 개발의 성공 이면에는 한국화학연구원과 민간 기업의 끈기 있는 협력이 있었습니다. 15년 전 기후 변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았던 시절부터 환경 개선이라는 가치에 주목하여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본 것입니다. 현재 울산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8,000톤 규모의 건식 개질 플랜트가 가동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반도체 세정제나 고분자 모노머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앞으로 탄소 저감 기술은 국가의 수출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같은 무역 장벽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저탄소 공정으로 생산된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활용하는 기술력을 보유한다는 것은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 산유국'으로 도약함을 의미하며, 이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하여] 탄소발자국을 보면](https://i.ytimg.com/vi/QpVg-P17wXA/mqdefaul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