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 온실가스를 미래자원으로 "탄소자원화"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95%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 공정과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도입과 에너지 효율 증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업 구조상 일정량의 온실가스 배출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탄소 자원화 기술은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단순한 폐기물이 아닌 새로운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혁신적인 개념입니다. 이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자동차 연료, 플라스틱, 건축 자재 등 유용한 화학 제품으로 다시 만들어 내는 미래 지향적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탄소 자원화의 첫 단계인 포집 기술은 산업 현장의 굴뚝에서 나오는 배출가스 중 이산화탄소만을 선택적으로 분리해내는 핵심 공정입니다. 현재 액체 흡수제를 사용하는 습식 포집, 고체 흡착제를 활용하는 건식 포집, 그리고 분리막 기술 등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보령, 태안, 하동 발전소와 대구 공단 등지에 대규모 포집 장치를 설치하여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이러한 포집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이산화탄소가 유용한 자원으로 변모할 수 있는 물리적 토대가 마련됩니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다양한 화학적 전환 과정을 거쳐 우리 삶에 필요한 에너지나 소재로 재탄생합니다. 특히 촉매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합성 휘발유로 변환하는 기술은 기존의 공정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여 반응 효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석유를 원료로 하는 기존 플라스틱 대신 이산화탄소를 기반으로 한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을 제조함으로써 환경 오염 문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이미 국내 대기업에 이전되는 등 산업적 가치를 증명하며 탄소 중립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기와 빛, 생명체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 또한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전극 촉매를 이용해 에틸렌을 생산하거나, 태양광 에너지만으로 포름산을 제조하는 광전환 기술은 외부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는 친환경적인 방식입니다. 특히 미세조류가 이산화탄소를 양분 삼아 성장하는 성질을 활용한 생물 전환 기술은 바이오 연료와 플라스틱 같은 고부가가치 물질을 생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국내 연구진은 미세조류의 성질을 이용해 우량 균주를 빠르게 선별하는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생물 전환 기술의 효율성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광물화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고체 무기물인 탄산염으로 고정하여 건축 자재 등을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국내에서 개발된 차수성 시멘트 생산 기술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UN 기후변화협약에서 온실가스 감축의 새로운 방법론으로 승인되기도 했습니다. 이 기술을 실제 공정에 도입하면 시멘트 1톤 생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수백 킬로그램 이상 감축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처럼 탄소 자원화 기술은 기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우리는 탄소 중립이라는 원대한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연구성과] 온실가스를 미래자원으로 "탄소자원화"](https://i.ytimg.com/vi/60xiLbuDfOM/mqdefaul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