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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장비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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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연구장비산업 페스티벌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장비산업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R&D 예산은 지난 10년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양적 성장을 이루었으나, 핵심 연구장비의 대외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실정입니다. 이에 정부는 '연구장비산업 혁신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법령을 정비하며 독자적인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국내 기업의 기술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체계적으로 육성하여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의 토대를 마련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연구장비 생태계를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연구장비의 증가 속도에 비해 이를 운용하고 관리할 전담 인력이 부족하여 장비 방치나 관리 소홀의 문제를 겪어왔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공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장비 운영, 유지보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 6개 전문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장 맞춤형 교육은 높은 취업률로 이어지며, 청년 과학기술인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산업계에는 숙련된 인력을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최근의 연구장비 기술은 미세 가공과 분석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펨토초 레이저와 집속 이온 빔(FIB)을 결합한 기술은 기존에 수일이 걸리던 샘플 전처리 과정을 단 몇 분으로 단축시켰습니다. 마이크로미터 단위에 머물렀던 가공 범위를 밀리미터 단위까지 확장하면서도 나노 수준의 정밀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2차원적인 평면 정보에 국한되지 않고 시료 내부의 3차원 볼륨 정보를 획득하는 나노 토모그래피 기술은 재료 과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생명과학과 화학 분야에서는 고해상도 분석 장비인 NMR과 질량분석기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차세대 단백질 구조 연구인 프로테오믹스와 표현체 분석인 피노믹스는 인류의 질병 치료와 생명 현상 이해를 위한 필수적인 영역입니다. 특히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도입될 예정인 1.2GHz 초고해상도 NMR 장비는 기존에 도달하지 못했던 정밀한 분석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이러한 첨단 분석 솔루션은 식품의 진위 판별부터 외계 생물체 연구에 이르기까지 폭폭하게 활용되며 우리 삶의 질을 높이고 과학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원자현미경(AFM)은 시각을 넘어 촉각을 극대화한 기술로, 나노 세계의 3차원 형상뿐만 아니라 전기적, 자기적 성질까지 측정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도구입니다. 특히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됨에 따라 기존 전자현미경의 한계를 넘어서는 정밀 계측이 요구되면서 원자현미경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되어 숙련도와 관계없이 버튼 하나로 자동 측정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원자현미경 기술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공정 관리에 필수적인 솔루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살아있는 세포를 염색이나 전처리 없이 3차원으로 관찰하는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은 바이오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세포 내부 물질의 굴절률을 측정하여 엑스레이 CT처럼 내부 구조를 시각화함으로써, 면역 세포의 암세포 공격 과정 등을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반의 자동 분석 기능이 더해져 방대한 영상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수치를 빠르게 추출해냅니다. 이러한 기술은 질병 진단, 항생제 내성 테스트, 그리고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정의 수율 관리 등 의료와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국산 연구장비의 신뢰도 향상과 활용 확산은 국가 기술 자립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입니다. 외산 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이제는 우리 기술로 만든 장비들이 국제 학술지에 인용되고 글로벌 시장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연구 현장에서 국산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우리나라는 연구장비 수입국에서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생태계의 성장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를 밝히는 든든한 등불이 될 것입니다.

2021 연구장비산업 페스티벌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 화학
  • 생명과학
  • 융합
  • 공학·기술

2021 연구장비산업 페스티벌_원장님 축사

2021 연구장비 산업 페스티벌은 국내 연구장비 산업의 도약을 위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고 유망한 기업과 우수한 인재를 잇는 소중한 교류의 장입니다. 비록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되었으나, 장소의 제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산업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킹을 확장하는 긍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공동으로 마련하여, 단순히 연구장비 기술의 발전을 넘어 관련 생태계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튼튼한 토대를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정부는 연구장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연구장비 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국가 연구시설·장비 생태계의 혁신 지원을 기관의 핵심 소임으로 설정하고, 국산 연구장비의 신뢰성을 높여 산업 전반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구장비의 성능 고도화와 인프라 조성 사업을 통해 국내 연구 환경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며, 우수한 국산 연구장비들이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여 정책적 요구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연구장비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관련 기업 재직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은 국내 연구장비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필수적인 밑거름이 됩니다. 또한 국산 연구장비 공동활용 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장비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산업 생태계가 선순환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연구장비는 기초과학의 미래를 설계하는 핵심적인 도구인 만큼,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구축된 산·학·연·관의 협력이 대한민국 연구장비 산업이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인 디딤돌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2021 연구장비산업 페스티벌_원장님 축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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