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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연구장비산업 페스티벌_파크시스템스 발표

인류는 도구를 사용하는 존재인 '호모 파베르'로 정의됩니다. 석기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 문명의 비약적인 발전은 도구의 진보와 그 궤를 같이해 왔습니다. 특히 망원경이나 현미경 같은 관찰 도구는 인간의 오감을 대체하며 근대 과학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의 대다수가 분석 기기의 고도화에 기여한 이들이라는 점은 연구 장비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전자현미경과 함께 1986년 노벨상을 받은 원자현미경 역시 이러한 첨단 과학의 정점에 서 있는 핵심적인 도구 중 하나입니다. 현재 전 세계 연구 장비 시장은 미국, 일본, 독일 등 기술 강국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일찍이 전략적 산업으로서 장비 국산화에 힘써왔으며, 일본의 경우 노벨 과학상의 85%가 분석 기기 발전에서 비롯되었다는 분석이 있을 정도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첨단 연구 장비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기술력을 입증해 왔고, 이제는 전 세계 유수의 대학과 기업에 독보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원자현미경은 시각을 극대화하는 광학 및 전자현미경과 달리 촉각을 이용하는 독특한 원리를 가집니다. 아주 미세한 탐침을 통해 표면 원자와의 상호작용을 측정함으로써 나노 세계를 3차원 형상으로 구현합니다. 이는 단순히 모양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물질의 끈적임이나 전기적, 자기적 성질 등 다양한 물리적 특성을 직접 측정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러한 다재다능함 덕분에 원자현미경은 과학자들에게 마치 '장난감'과 같은 무한한 탐구 가능성을 제공하며 현대 나노 과학 연구의 지평을 획기적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되면서 원자현미경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졌습니다. 소자의 크기가 물리적 한계에 다다르고 핀펫(FinFET)과 같은 복잡한 3차원 구조가 도입됨에 따라, 기존의 전자현미경으로는 분석하기 힘든 영역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파크시스템스는 이러한 기술적 요구에 부응하여 전 세계 20대 반도체 생산 기업 중 90% 이상에 자동화된 산업용 장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바이오 산업에서도 단일 세포 레벨의 분석이나 나노 패턴 공정 등에 활용되며 미래 산업을 지탱하는 핵심적인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과거 카메라가 고도의 기술자 전유물에서 누구나 버튼 하나로 촬영할 수 있는 도구가 된 것처럼, 원자현미경도 자동화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Park FX40'은 AI 기술을 접목해 탐침 교체와 레이저 정렬 등 복잡한 과정을 스스로 수행합니다. 이는 사용자의 숙련도에 상관없이 누구나 최상의 결과물을 얻게 함으로써 나노 계측 장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합니다. 연구 장비 국산화를 넘어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파크시스템스의 행보는 대한민국 과학 기술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며 새로운 연구 장비 생태계의 탄생을 예고합니다.

2021 연구장비산업 페스티벌_파크시스템스 발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 물리학
  • 융합
  • 공학·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