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과 함께한 바이오 상장기업의 창업스토리(feat.바이오니아, 파멥신, 제노포커스)ㅣ기술창업 1부
대한민국은 과거 합성 기술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으나, 유전체 레벨의 설계 기술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여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유전자 전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국내 연구자들이 siRNA를 활용해 유전자 기능을 규명하고 신약 개발의 기틀을 마련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RNA 전달 기술을 기반으로 mRNA 신약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연구소기업을 설립하며,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우수한 연구 기술을 보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실제 상용화하여 전 세계 시장에서 성공시키는 사례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기술을 가장 잘 이해하는 연구자가 직접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이유는, 이론적인 성과를 넘어 실질적인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입니다. 대덕연구단지 내의 수많은 기술적 자산들이 산업 현장에서 빛을 발할 때,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적인 동력이 확보될 것입니다. 이러한 도전은 국내 바이오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며, 연구와 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합니다. 파멥신은 생명연의 연구원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꼽힙니다.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의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생명연과의 협업을 통해 항체 치료제 생산에 필수적인 독자적 벡터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해외에 지급하던 로열티를 절감하고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수천 번의 디자인 과정을 거쳐 완성된 고유의 벡터시스템은 기업의 핵심 파이프라인을 지탱하는 강력한 기술적 자산이 되었으며, 이는 공공 기술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된 사례입니다. 대전은 인구 대비 석·박사급 인재가 밀집된 세계적인 과학 도시로, 지난 40년간 축적된 대덕연구단지의 역량은 이미 국가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되었습니다. 스위스의 바젤이나 미국의 보스턴처럼 규모는 작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거점이 되는 도시들처럼, 대전 역시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150만 명의 지성이 서로 협력하고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면, 로슈와 같은 글로벌 거대 기업이 우리 땅에서 탄생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미래입니다. 지역의 연구 역량을 결집하여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신약 개발 국가로 도약해야 합니다. 제노포커스는 맞춤형 단백질 효소와 미생물 개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며 생명연에서 스핀오프한 연구소기업입니다. 생명연의 실용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고가 장비를 활용하고 시제품을 제작하며 기술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바실러스 및 아스퍼질러스 발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했습니다. 현재는 효소와 소재 분야를 넘어 제약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지주회사로의 성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발생한 이익을 다시 연구 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기반 기술 중심의 글로벌 전문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