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위기 종합상황판 구축
2018년 미중 무역 분쟁과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물류 대란, 반도체 수급 차질은 단순한 생산 지연을 넘어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부상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이슈는 경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급망 위기를 사전에 감지하고 적시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 상황입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과학 기술은 이제 국가 안보의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주요국들은 자국 경제 안보를 위해 핵심 제품의 자급자족을 꾀하며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망 충격의 경로와 파급 효과에 대한 명확한 분석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 속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산업 전반에 미칠 직간접적인 충격을 정교하게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합니다. KISTI는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 이슈를 조기에 감지하는 종합 상황판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뉴스, 무역 금융 데이터 등 방대한 정보를 융합 분석하여 사회적 문제를 사전에 포착하고, 시계열 분석과 감성 분석을 통해 공급망의 흐름을 다각도로 파악합니다. 특히 이 시스템은 단순한 위기 감지를 넘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실질적인 대체 방안을 제시하는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어, 기업들이 위기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현재 국내 수출 기업의 대다수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대응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정부 차원의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기존의 대응 방식이 개별 품목 단위의 상시 경고 체제에 머물렀다면, KISTI의 연구는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데 주안점을 둡니다. 이는 12대 국가 전략 기술 분야의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데이터로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 아래 KISTI GVC 분석팀은 2022년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수행해 왔습니다. 금융 경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공급망 조기 예측 알고리즘은 국내 최초로 특허를 출원하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현재는 전체 산업과 품목으로 분석 대상을 확장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복잡한 변수가 얽힌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데이터 과학으로 해결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가 정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여 경제 안보 강화에 기여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