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 과학교실 '버려진 음식의 위대한 두 번째 인생'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는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무려 14,000톤에 달합니다. 이는 시내버스 1,000대의 무게와 맞먹는 엄청난 양으로, 환경에 큰 부담을 주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이를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분리배출이 필수적입니다. 달걀 껍데기나 치킨 뼈, 조개 껍데기처럼 딱딱한 것들은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야 하며, 수박 껍질처럼 부드러운 과일 껍질은 음식물 쓰레기로 버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확한 분리는 환경을 지키는 가장 쉬우면서도 중요한 첫걸음이 됩니다. 제대로 분리된 음식물 쓰레기는 세 가지 놀라운 형태로 변신하여 우리 사회에 다시 기여합니다. 첫 번째는 사료입니다. 수거된 음식물은 깨끗한 처리 과정을 거쳐 가축이나 반려동물이 먹을 수 있는 든든한 사료의 원료가 됩니다. 두 번째는 퇴비입니다. 음식물을 발효시키면 식물의 성장을 돕는 영양 만점의 거름으로 재탄생하며, 이는 우리가 즐겨 먹는 채소와 과일을 무럭무럭 자라게 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자연에서 온 음식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생명을 돕는 영양제가 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음식물 쓰레기의 가장 현대적인 변신은 바로 에너지 생산입니다. 산소가 없는 탱크 속에 음식물을 넣으면 미생물이 이를 분해하며 가스를 발생시키는데, 이를 통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식품연구원에서는 효소를 활용해 미생물의 분해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효소가 크고 단단한 음식물 입자를 작게 잘라주면 미생물이 더 쉽게 섭취하여 에너지를 빠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첨단 과학 기술과 우리 모두의 분리배출 노력이 만날 때 음식물 쓰레기는 비로소 진정한 자원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