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요약
21세기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1900년대 초반과 중반의 사회적 차이는 미미했지만, 2000년 이후 20년 동안 인류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변화를 겪었습니다. 단순히 기계의 성능이 좋아지는 단계를 넘어, 이제는 인공지능이 인류의 자리를 위협할 수도 있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이러한 격변의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2100년까지 생존하며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국가 간의 발전 격차 역시 압도적인 기술 성장을 이룬 곳과 정체된 곳 사이에서 더욱 벌어질 전망입니다.
많은 전문가는 기술의 변화를 예측하려 노력하지만, 정작 현실을 살아가는 개인들에게 수십 년 뒤의 미래는 여전히 멀게만 느껴집니다. 개성이나 매력을 무기로 활동하는 창작자들은 인공지능이 인간 고유의 감성과 매력을 완벽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믿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결국 사람에게 끌린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그러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채용 시장에서의 인공지능 면접이나 비대면 시험처럼, 우리는 당장 눈앞의 기술적 변화에 적응하며 순간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오늘과 내일의 생존을 위해 급변하는 기술적 파도에 몸을 맡기고 있는 것이 현재의 모습입니다.
현재 인류는 테러와 혐오로 고통받고 있지만, 사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미래를 확보하는 일입니다.
유발 하라리는 현재 인류가 겪고 있는 테러나 차별, 불평등보다 훨씬 근본적인 위협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바로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인한 인류 생존의 위기입니다. 앞으로 30년 안에 내려질 수많은 결정은 단순히 정치적 지형을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명의 미래 자체를 결정짓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유기적 생명체 중심의 지구 역사가 인공지능과 같은 무기 생명체에 의해 뒤바뀌기 전에, 우리는 우리가 발붙이고 살아갈 행성 자체의 건강함을 유지해야만 하는 긴급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노동 시장의 붕괴를 동반합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운송업 종사자의 필요성을 없애고, 고도화된 인공지능은 전문직인 의사의 역할마저 축소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경제적 가치를 상실한 수억 명의 사람들은 소위 '무용 계급'이라는 새로운 사회 계층을 형성하게 됩니다. 과거 재난지원금을 통해 위기를 복구했던 사례처럼, 근미래에는 일자리를 잃은 이들을 위해 기본소득이라는 이름의 생활비를 지급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가능성도 있지만, 그 실체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대중은 불안한 미래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알고리즘에 의해 영화와 음악, 심지어 구매할 제품까지 추천받으며 보이지 않는 통제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인터넷 세상을 넘어 정치, 경제, 문화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우리는 점차 그 시스템에 종속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인공지능을 막연히 배척하기보다는 이를 수용하고 그 안에서 인류가 살아남을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변화하는 세상을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학습하며 시작하는 자세만이 다가올 무기 생명체의 시대를 대비하는 유일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