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요약
매년 여름과 가을이면 한반도와 전 세계 곳곳은 강력한 태풍과 허리케인의 위력 앞에 큰 피해를 입곤 합니다. 태풍 링링이나 허리케인 도리안과 같은 거대한 자연재해는 인류에게 무력감을 안겨주기도 하죠. 과학적으로 태풍은 바닷물의 온도가 약 27도 이상일 때 발생하며, 적도 부근의 과열된 에너지를 북쪽으로 이동시켜 지구 전체의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직경이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고 초당 수십 미터의 강풍을 동반하는 이 거대한 에너지의 흐름은 자연의 경이로움인 동시에 인간이 극복하기 힘든 거대한 장벽과도 같습니다.
과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핵폭탄을 사용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언뜻 허무맹랑해 보이지만, 사실 50년 전부터 기상학자들이 한 번쯤 검토했던 아이디어이기도 합니다. 이론적으로는 태풍의 중심인 '태풍의 눈' 부근에서 핵폭탄을 터뜨려 뜨거운 공기와 바닷물을 강제로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가운 공기로 채워 세력을 약화시킨다는 논리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계산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태풍은 고작 20분마다 핵폭탄 한 발 분량의 에너지를 방출할 만큼 거대하여, 한두 발의 핵폭탄으로는 어떠한 유의미한 변화도 이끌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태풍이 내뿜는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환산하면 약 10조에서 50조 와트(W)에 달하며, 이는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사용된 모든 폭탄의 에너지보다 두 배 이상 큽니다.
만약 실제로 핵폭탄을 사용한다면 태풍의 위력을 억제하기는커녕, 폭발로 발생한 방사능 물질이 바람을 타고 육지로 확산되는 대재앙을 초래할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핵폭탄 대신 더욱 현실적이고 안전한 대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비행기를 이용해 태풍 내부로 응결 물질을 살포하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과거 실험을 통해 허리케인의 위력을 약 30% 정도 낮추는 성과를 거둔 적도 있습니다. 비록 거대한 자연을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겠지만, 과학적 연구를 통해 인류는 자연과 공존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