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요약
탄소중립 시대를 맞이하여 수소 에너지는 인류가 마주한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IST는 1987년부터 수소 에너지 연구를 시작하여 국가적 요구에 부응하는 원천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왔습니다. 특히 전기화학을 기반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기술, 수소차의 핵심인 연료전지, 그리고 이산화탄소와 물로부터 합성가스를 만드는 장치 등이 주요 연구 대상입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기존 지식을 탄탄한 토대로 삼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유연하게 결합함으로써 완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수소 기술의 발전은 단순한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넘어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가치를 전파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연구 과정 자체를 중시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구성원 간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정립하는 것은 연구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목표입니다. 현재 연구 현장에서는 수소의 생산과 저장, 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친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 성과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소규모 실증 모델을 마련함으로써, 수소 경제를 꿈꾸는 많은 기업과 연구 현장을 잇는 실질적인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
알 수 없는 것을 안다고 주장하기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상의하며 지혜롭게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미래의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겸허한 자세로 연구에 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둑 격언 중 '한 판에 묘수 세 번 나오면 진다'는 말처럼, 화려한 기술적 묘수에 현혹되기보다는 과학기술의 정석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상적인 흐름을 유지하며 기본에 충실할 때 비로소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혁신이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탄소중립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미래의 어느 날, 과학자로서 우리 사회의 에너지 전환에 작게나마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