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요약
자가 도로를 달리며 주변의 미세먼지를 직접 정화하는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되었습니다. 이 기술의 핵심 중 하나는 차량 전면 그릴에 설치된 전기 집진 장치입니다. 주행 시 그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에 전기적 성질을 부여하고, 강력한 정전기적 힘을 이용해 집진판에 부착시키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특히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 1에 불과한 정교한 탄소섬유 방전극을 활용하여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오존 발생을 최소화했습니다. 공기 저항이 적은 특수 구조 덕분에 별도의 송풍 장치 없이 주행풍만으로도 효율적인 공기 정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무선 전력 공급 장치가 있는 주차 공간이라면 라디에이터 팬을 가동하여, 주행 중뿐만 아니라 주차 중에도 지속적인 공기 정화가 가능합니다.
타이어 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브레이크 마모 먼지를 해결하기 위해 캘리퍼형 집진 장치도 함께 고안되었습니다.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가 마찰할 때 발생하는 먼지가 자연스럽게 전하를 띠게 된다는 물리적 특성을 영리하게 이용한 기술입니다. 별도의 흡입 팬이나 하전 장치 없이 전기 집진 장치만 장착하여, 미세먼지가 대기 중으로 확산되기 전에 즉각적으로 포집합니다. 구조가 매우 단순하고 기존 제동 장치의 큰 변경 없이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이는 향후 강화될 비배기 미세먼지 규제인 유로 7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 차량에 적용하여 성능을 검증한 결과, 시속 30km의 주행 속도에서 초미세먼지 포집 효율이 95% 이상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자동차 한 대가 도심을 한 시간 동안 주행할 때 약 1,800세제곱미터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셈입니다. 기존 필터 방식의 한계였던 공기 저항과 동력 소모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추가적인 부품 수정 없이도 양산 차량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실도로 주행을 통한 장기 안정성 검증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도심의 공기질을 개선하는 한국기계연구원의 대표 기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