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요약
1970년대 설립된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47년 동안 대한민국 기계산업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온 산실입니다. 설립 초기에는 부품 국산화와 기업의 당면 과제 해결에 집중했으나, 현재는 미래 원천기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과거 기계산업 총생산액이 3천억 원에 불과했던 시절을 지나 현재 110조 원 규모의 대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연구원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립과 탄소중립,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등 국가적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기계산업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되었으며, 기계기술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적인 열쇠입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탄소중립 구현을 위해 세 가지 중점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 중입니다. 첫 번째는 수소와 같은 무탄소 청정에너지 기반 기술이며, 두 번째는 에너지 전환과 전기화를 위한 핵심 원천기술, 마지막은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입니다. 철강이나 시멘트와 달리 기계산업 자체의 탄소배출은 적지만,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한 기술의 상당 부분이 기계기술 없이는 불가능하기에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수소경제라는 것이 수소자동차만 잘 만든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 기반이 되는 인프라를 어떻게 잘 갖추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소경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생산 기술뿐만 아니라 영하 253도라는 극한의 온도에서 수소를 액화하는 고난도 기술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연구원은 글로벌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상용급 액체수소 플랜트 핵심 기술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액체수소는 고압가스 방식보다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압에서 운송이 가능해 폭발 위험을 낮추고 도심 내 충전소 설치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대용량 액화 기술은 아직 초창기 단계인 만큼, 선제적인 기술 확보를 통해 에너지 주권을 지키고 시장을 선점할 계획입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미세먼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특히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던 건설기계나 군용 차량에 플라즈마와 정전기 필터 기술을 적용하여 미세먼지를 90% 이상 저감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단순한 연구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기술이전을 통해 산업 현장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매년 약 200여 건의 기술이전을 실시하며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연구소 기업 창업이나 시제품 제작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연구실의 혁신이 실제 시장의 가치 창출로 이어지도록 돕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ICT 기술이 접목된 지능형 기계의 등장은 기계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단순한 하드웨어 개발을 넘어 스스로 연결되고 자동화되는 스마트 제조 공정 장비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KIMM 2050' 로드맵을 통해 인류의 생활 변화에 맞춘 장기적인 기계기술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계산업은 반도체에 이어 국가 무역수지에 기여하는 핵심 산업이자 국격의 척도입니다. 연구원은 앞으로도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대한민국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