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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왕2ㅣ불길을 때려잡는 건물이 등장했다?! 자나깨나 불조심~🚨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기왕
  • 융합
  • 공학·기술
영상요약

매년 발생하는 화재 사고는 막대한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를 동반하는 심각한 재난입니다. 특히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필로티 구조 건물의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시작된 화염은 단열 성능은 우수하지만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 공법의 건축 외장재를 타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설치한 외벽 단열재가 역설적으로 화염의 통로가 되어 인명 피해를 키운 안타까운 사례였습니다.

해외 사례인 런던 그렌펠 타워 참사 역시 건축 외장재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당시 건물은 알루미늄 패널로 마감되어 있었으나, 고온에 녹아내린 패널과 벽체 사이의 단열재가 화염을 키우는 굴뚝 효과를 일으켰습니다. 4층에서 시작된 작은 불씨가 단숨에 24층 꼭대기까지 화염이 치솟으며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것은 단순히 주의의 문제를 넘어섭니다. 이는 건물을 설계하고 시공하며 관리하는 주체들이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기술적 책무를 다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최근 울산의 고층 아파트 화재는 불에 타지 않는 무기 단열재와 금속 패널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화재로 이어져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강풍이라는 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패널 내부에 사용된 가연성 접착제 등이 화염의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소재 자체가 불에 타지 않는 것만으로는 고층 건물의 화재 안전을 완벽하게 담보할 수 없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며, 이는 소재를 넘어선 공법 차원의 접근이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불에 타지 않는 소재만으로는 우리를 온전히 보호할 수 없기에,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번지지 않는 특수한 구조와 공법을 적용하는 기술적 구상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개발된 '화재 확산 방지 구조'는 소재의 불연성에만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하여 공법적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이 기술은 외벽 패널을 바둑판 형태의 모듈로 구성하여, 특정 구역에서 발생한 화염이 인접한 모듈로 전이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차단합니다. 열 손실을 방지하는 단열 성능을 충분히 유지하면서도 화염이 위아래로 확산되는 경로를 차단하는 이중 기능 구조를 통해 고층 건물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였습니다.

화재 확산 방지 구조 적용에 따른 비용 상승은 전체 시공비의 1% 미만으로, 장기적인 에너지 절감 효과를 고려하면 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성과는 단열 분야와 화재 안전 분야의 융복합 연구를 통해 각 분야의 틈새에서 발생하는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앞으로 새로운 화재 안전 규정이 강화됨에 따라 이러한 혁신 기술이 널리 보급되어, 더 이상 건축 외장재로 인한 대형 화재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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