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요약
정보통신기술(ICT)은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우리 사회와 개인의 삶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ICT는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그 핵심 전략으로 개방형 협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기술 공개를 넘어 개발자와 기업 모두에게 유익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국내 소프트웨어 경쟁력에 강력한 모멘텀을 더하기 위해 이러한 흐름을 전략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오픈소스는 바로 그러한 개방형 협력을 실현하고 중요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핵심 도구입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2019년부터 오픈소스 R&D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출연연 최초로 관련 원규를 제정하고, 연구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용 플랫폼인 ‘ETRI Connect’와 컴플라이언스 자동 점검 도구인 ‘ETRIolia’를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인프라는 연구 성과를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확산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또한 국제 표준 인증 획득과 거버넌스 적용을 통해 공급망 관리의 신뢰도를 높이며 협력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있습니다.
기술의 진정한 가치는 폐쇄적인 연구실을 벗어나 다양한 주체들과 연대할 때 극대화됩니다. ETRI는 항공우주, 화학, 원자력 등 여러 분야의 출연연들과 손잡고 오픈소스 결과물을 공유하며 기술적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서로 다른 전문 지식이 융합되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주도하는 계기가 됩니다. 특히 대면 행사를 통해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같은 핵심 기술뿐만 아니라 전략적 현안에 대한 논의를 심화함으로써 더욱 성숙한 연구 협력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오픈소스의 근간을 이루는 정신은 개방과 공유, 그리고 협업이라는 세 가지 가치로 집약됩니다. 과거에는 해외 기술을 가져다 쓰는 데 급급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스스로의 기술을 먼저 공개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여 중심의 문화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코드를 나누는 행위를 넘어 글로벌 공동체가 함께 인정하는 보편적 가치를 실천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성과를 공동체와 나누고 함께 보완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기술 개발의 질적 성장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의 동력을 얻게 됩니다.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의 성공 방식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필요합니다. 1990년대 후반, 안정적인 작업 환경을 뒤로하고 미지의 영역이었던 리눅스로 연구 기반을 전격 교체했던 결단은 오늘날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당시의 저항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일궈낸 성과들은 자생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개척자 정신을 바탕으로 협업과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때, 우리나라는 글로벌 기술 시장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