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요약
'ETRI 컨퍼런스 2022'는 '디지털 탈바꿈, ICT로 꿈꾸는 미래 세상'이라는 주제로 우리 사회의 거대한 변화를 조명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대한민국의 ICT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 발전을 이끌어온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미래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기술과 사회가 공존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다만 아직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며, 우리의 역할은 그 미래를 더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확산시키는 것입니다.
미래 세상을 설계하는 새로운 철학은 산업 중심의 성장에서 사회 문제 해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자전거의 앞바퀴를 산업에서 사회로 바꾼다는 비유처럼, 기술의 발전이 개인의 행복과 공동체의 성숙에 기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되었습니다. 인공지능과 초고속 통신망, 슈퍼컴퓨팅이 결합된 AI 서비스는 세상을 바꾸는 강력한 기제로 작용하며, 누구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플랫폼 경제의 가치를 실현하는 핵심적인 토대가 될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부를 창출하는 기술을 넘어 모두를 위한 포용적 성장을 지향합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기하급수적인 연산 속도 증가와 함께 단순한 패턴 인식을 넘어 인간의 사고 체계를 닮은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시각과 언어를 결합한 멀티모달 AI와 데이터 스스로가 소프트웨어를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2.0 시대의 도래는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또한, 가상 인간인 디지털 휴먼과 희소가치를 부여하는 NFT 기술은 온라인 공간에서의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창출하며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내적 경험의 확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능화 기술은 인류의 지적 능력을 증강하는 도구가 됩니다.
양자 컴퓨팅 기술은 기존의 연산 한계를 극복하며 신약 개발과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비약적인 도약을 약속합니다. 이와 더불어 지상을 넘어 우주와 하늘을 연결하는 비지상 통신 기술은 초공간의 장벽을 허물고 있으며, 초정밀 위치 기술은 실내외를 가리지 않는 완벽한 연결성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단순히 편리함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필수적인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는 차세대 통신 인프라의 핵심을 구성하게 됩니다.
기술의 발전 이면에는 사이버 팬데믹과 같은 새로운 위협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국가 인프라를 위협하는 지능형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보안 정책의 고도화가 절실하며, 글로벌 기술 표준을 선점하려는 국가 간의 소리 없는 전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세계에 두 개의 표준이 등장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디지털 영토를 확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연대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입니다. 데이터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적 전략과 주권 확보를 위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 체계의 혁신과 함께, 연구 현장의 원천 기술이 신속하게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특히 규제 개선을 통해 혁신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을 제거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기술의 성과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합니다. 각자의 강력한 무기를 기꺼이 내놓고 공유할 때, 대한민국의 디지털 자생력은 더욱 견고해지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래 디스플레이를 이끌 마이크로 LED 기술은 공간의 제약을 없애고 모든 사물을 정보 전달의 창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소재 혁신을 통해 장비 투자비와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인 한국의 독보적인 기술력은 ESG 경영과 저탄소 시대에 부합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입니다. 17년에 걸친 인내와 끈기로 일구어낸 기술적 성취는 단순히 산업적 이익을 넘어 탄소 중립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이러한 원천 기술의 힘이 바로 미래 세상을 여는 가장 확실한 열쇠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