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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T2022 공개SW R&D 과제 현황 및 지원 방안

한국전자통신연구원
  • 융합
  • 공학·기술
영상요약

소프트웨어는 이제 단순한 기술 도구를 넘어 모든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과거 금융이나 IT 기업에 집중되었던 소프트웨어 인력이 현재는 전 산업군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야의 성장이 이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소프트웨어 기업의 90% 이상이 이미 공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업들은 글로벌 공개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술 선두권을 유지하고 시장을 선점하려 노력 중이며, 이는 공개 소프트웨어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기반 기술임을 시사합니다.

자동차 산업의 변화는 소프트웨어의 영향력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과거의 자동차 광고가 엔진 성능이나 디자인을 강조했다면, 최근에는 소프트웨어와 모빌리티의 결합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이유는 테슬라가 보여준 혁신 때문입니다. 수백 개의 칩을 소수로 통합하고 소프트웨어로 차량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제어하는 방식이 표준이 되면서, 제조 중심의 산업 구조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인 SDV 체제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에서도 공개 소프트웨어의 비중은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양자 정보 소프트웨어나 민간 우주 개발 시대의 뉴스페이스 소프트웨어, 고성능 컴퓨팅 분야 등 차세대 원천 기술 개발 현장에는 늘 공개 소프트웨어가 존재합니다. 정부는 소프트웨어 진흥법을 근거로 국가 연구개발 성과물을 공개 소프트웨어로 배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공개 소프트웨어 과제에 대해서는 기술료를 면제하거나 라이선스 선택의 자율성을 부여하는 등, 연구자들이 공개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연한 관리 규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이 단순히 소스 코드를 가져다 쓰는 단계를 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나누는 커뮤니티는 공개 소프트웨어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동력입니다.

공개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 단계별 가이드라인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구 책임자를 위한 계획 단계 가이드라인은 사업화 목적이나 인재 양성 등 연구의 지향점에 따라 적합한 라이선스 정책과 기술 이전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실무자를 위한 수행 단계 가이드라인은 소스 코드의 공개 시점과 검증 방법,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코드를 공개하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개발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국 공개 소프트웨어의 성패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열정과 지속적인 협력에 달려 있습니다. 산학연이 개발 초기부터 협업하는 '함께 달리기'와 기초 기술을 기업에 이관하는 '이어달리기' 모델은 공개 소프트웨어 생태계 안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핀란드가 리눅스를 필두로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거듭난 것처럼, 우리나라도 공개 소프트웨어를 매개로 연구개발 역량을 결집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방과 공유의 가치를 실현하는 공개 소프트웨어 R&D는 국가 경제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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