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요약
과거 피나투보 화산 폭발은 성층권까지 솟구친 이산화황 가스가 태양열을 차단하며 지구 기온을 약 0.5도 낮추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화산 폭발은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자연재해이기에 기후 위기의 직접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현재 인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감축 기술과 이미 변화한 기후에 적응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적응 기술이 그것입니다. 신재생에너지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CCUS) 같은 감축 기술이 장기적인 목표라면, 식량과 수자원 관리를 포함한 적응 기술은 현재의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방어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가 개발되어 실생활에 적용되고 지구의 기온을 실제로 변화시키기까지는 생각보다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미래의 에너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는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핵융합 기술이 꼽힙니다. 이는 실용화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모든 에너지 자원을 대체할 만큼 파급력이 큰 분야입니다. 한편, 화산 폭발의 냉각 원리를 응용하여 대기 중에 특정 화학 물질을 살포해 태양광을 차단하는 지구공학 연구도 흥미로운 분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들은 아직 본격적인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과학계의 창의적인 도전을 잘 보여줍니다. 각 지역의 지형과 거주 형태에 맞춘 최적화된 기술 적용은 기후 변화에 따르는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기후 위기는 국경을 초월한 문제이기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기술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개발도상국의 기후 문제를 진단하고 필요한 기술을 파악하는 기술 수요 평가(TNA)가 도입되었으며, 우리나라는 전 세계 기후 기술을 체계화하여 분류 체계를 만드는 등 국제 사회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후 경제학자 윌리엄 노드하우스의 말처럼, 적극적인 정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은 결국 기후 기술의 혁명에 있습니다.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감축과 적응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이를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으로 활용하려는 전 지구적인 관심과 응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