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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연 생분해 플라스틱 기술 개발, 오동엽 박사 인터뷰

한국화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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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요약

나노 소재는 기존 물질의 화학식은 유지하면서 구조를 초미세화하여 새로운 물리적 성질을 끌어내는 기술입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나노 및 소재 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원천 기술 확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화학연구원의 오동엽 박사팀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생분해 플라스틱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기존 석유화학 기반의 플라스틱이 수백 년간 썩지 않아 환경 재앙으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플라스틱의 개발은 현대 사회의 위생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생분해 플라스틱의 핵심 원리는 미생물이 먹고 소화할 수 있는 화학 구조를 설계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반 플라스틱은 미생물이 분해할 수 없는 구조적 장점 덕분에 수십 년간 안전하게 물건을 보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 장점이 폐기물 문제라는 단점으로 변했습니다. 연구진은 사과가 부패하듯 미생물이 효소를 뿜어 분해할 수 있는 특정 화학 결합을 플라스틱에 도입합니다. 이를 통해 사용 중에는 견고함을 유지하면서도, 폐기 후에는 자연계의 미생물이 섭취하여 성장의 양분으로 삼을 수 있는 친환경적인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과제는 광범위한 병원체에 대응하는 '장기 지속형 항바이러스·항균 친환경 고분자 복합 소재' 개발입니다. 기존의 알코올 소독제는 휘발성이 강해 효과가 일시적이며, 구리 이온이나 UV 장비는 비용 문제로 광범위한 사용에 제약이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게 껍데기 등에서 추출한 천연 키토산을 나노 섬유화하여 이를 생분해 플라스틱에 첨가하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이 기술은 소재 자체에 항균 능력을 부여함으로써 바이러스나 세균이 표면에서 증식하지 못하게 막고, 저렴한 비용으로 마스크나 일회용품 등에 장기적인 위생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키토산의 항균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를 나노 소재화하여 특정 모양의 막 구조체로 만드는 것이 이번 기술 개발의 핵심입니다.

세계 시장은 이미 생분해 플라스틱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독일의 바스프나 미국의 네이처웍스 같은 글로벌 화학 기업들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중국이 일회용품에 대한 생분해 플라스틱 사용을 의무화하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습니다. 한국 연구진은 기존 선진 기술보다 인장 강도가 더 뛰어나고 분해 속도를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여 국내 기업에 독점 기술 이전을 완료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친환경 소재를 만드는 것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기존 플라스틱의 편리함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적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의미합니다.

향후 5년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될 기술은 마스크 필터, 배달 용기, 엘리베이터 항균 필름 등 우리 실생활의 다양한 접점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모든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 표면을 최적화하여 항균 입자가 효율적으로 배치되도록 설계하는 것이 연구의 핵심입니다. 유산균과 같은 유익균과의 관계나 식품 보관의 안전성을 고려하면서도, 기존에 며칠에 불과했던 항균 지속력을 수개월 단위로 늘리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이처럼 나노 기술과 생분해 기술의 결합은 인류의 위생을 지키는 동시에 지구 환경을 보존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앞당기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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