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요약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운영하는 국가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단순한 계산 장비를 넘어 국가 R&D 혁신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슈퍼컴퓨터는 엄청난 양의 연산이 필요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필수적인 자원이며, 특히 나노 소재, 바이오, 천체 물리 등 데이터 집약적인 분야에서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누리온은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하기 위해 설계된 정밀 장비로서, 연구자들이 복잡한 수식을 풀거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중점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KISTI 내부 직원이라 할지라도 연구를 위해서는 혁신 지원 프로그램에 신청하여 외부 연구자와 똑같이 심사를 거쳐야만 슈퍼컴퓨터 자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이 슈퍼컴퓨터의 성능에 감탄하며 게임이나 가상자산 채굴, 주식 예측 등에 활용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누리온은 엄격한 관리 감독 아래 국가적인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만 사용됩니다. 현재 우주의 기원 연구와 같은 초거대 과학 과제는 물론, 기상 예측, 재난 대응, 교통 문제 해결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현안을 분석하는 데 투입되고 있습니다. 누리온은 공익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공의 자산으로서 사회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를 위협했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누리온은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거세던 시기, 연구진은 누리온의 연산 능력을 활용해 대상 단백질에 적합한 약물을 스크리닝하고 단백질의 억제 기제를 연구했습니다. 특히 서울대와 미국 캘리포니아대 등 국내외 유수 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의 정밀한 구조를 밝혀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시급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슈퍼컴퓨터는 빠른 대응을 가능케 하여 과학적 방역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KISTI는 슈퍼컴퓨터 사용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보 연구자들을 위해 3개월간 무료로 슈퍼컴퓨터 자원을 제공하며, 최근에는 'KISTI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웹 환경에서도 쉽게 서버를 구축하고 결과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는 복잡한 프로그래밍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슈퍼컴퓨터의 강력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진입 장벽을 낮춤으로써 더 많은 연구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슈퍼컴퓨터의 적극적인 활용은 미래 과학 인재 양성과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듭니다. 특히 자원이 부족한 신진 연구자나 중소기업이 누리온을 활용한다면, R&D에 소요되는 시간 및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관련 분야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 전반의 질적 향상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슈퍼컴퓨터라는 이름이 주는 중압감을 내려놓고, 많은 연구자와 기업이 누리온이라는 강력한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