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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II : 복합위기 대응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 위기대응 사업화 아이템 / KISTI 최윤정 센터장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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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요약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인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단순히 감염병의 종식을 기다리는 것을 넘어,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여러 악재가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위기' 시대를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는 단발적이지 않으며, 에너지 부족과 식량 위기,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와 같이 서로 얽히고설키며 그 파급력을 키우는 특징을 보입니다. 우리는 이제 불안정성이 일상이 된 사회 시스템 속에서 위기의 전이와 확산을 면밀히 살피고, 이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 서 있습니다.

과거에는 즉각적인 위기 대응을 위한 신속한 기술 아이템이 주목받았다면, 현재는 단기적인 대응과 장기적인 비전을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2년 내의 단기 리스크는 사회 경제적 요인이 크지만, 5년 이상의 장기 리스크로 갈수록 환경과 에너지 문제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합니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은 수산 자원 감소 등 경제적 리스크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효율화 기술은 단순히 환경 보호의 차원을 넘어, 미래 경제 자원의 고갈을 막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도가 1.5도 상승할 때마다 어업 수확량이 150만 톤씩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 동해는 그 변화의 직격탄을 가장 먼저 맞고 있는 해역 중 하나입니다.

비대면 사회의 가속화는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지만, 동시에 정보 격차라는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켰습니다.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포용적 기술과 정보 플랫폼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공간적 무대는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과거 국가 주도의 우주 개발이 민간 중심의 '스페이스X' 시대로 전환되면서 수천 개의 위성이 배치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우주 쓰레기 문제 해결이 글로벌 핵심 의제로 떠올랐습니다. 디지털 포용과 민간 주도 우주 산업의 성장은 향후 기술 시장의 지형을 바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며, 관련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KISTI는 복합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술 사업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10대 유망 아이템을 선정했습니다. 선정 기준은 두 자릿수 이상의 시장 성장률을 보이는 '시장성', 장단기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는 '확장성', 그리고 실제 투자나 M&A 가능성이 높은 '사업성'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선정된 아이템에는 스마트 감염 모니터링 솔루션부터 신재생 에너지용 드론, 우주 로봇 등이 포함됩니다. 이는 단순히 개별 기술의 우수성을 넘어, 위기 상황에서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구현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술들을 엄선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수소 저장 기술과 그린 암모니아가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합니다. 탄소 중립을 위해 수소 생산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한 저장과 운송입니다. 수소는 운반 시 폭발 위험이 크기에 이를 암모니아 형태로 변환하여 해상으로 실어 나르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하는 그린 암모니아는 탄소 배출이 전혀 없어 기후 위기 대응의 장기적 대안으로 꼽힙니다. 비록 현재는 기술적 난이도와 비용 문제로 초기 단계에 있지만, 글로벌 협의체와의 상생 협력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꿀 거대한 시장이 형성될 전망입니다.

바이오와 소재 산업에서도 혁신적인 변화가 감지됩니다.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성장과 함께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바이오 안전성 시험 서비스가 필수적인 동반 산업으로 떠올랐으며, 환자 맞춤형 치료를 가능케 하는 차세대 항체 기술도 활활히 개발 중입니다.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바이오폴리머 소재의 약진도 눈에 띕니다. 일회용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생분해성 소재는 기능성 보완을 통해 패키징 시장을 넘어 다양한 산업군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인류의 건강과 환경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복합 위기 시대의 사업화는 효율성 중심의 적기 대응을 넘어, 장기적인 유연성과 회복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상 가능한 위험임에도 불구하고 간과하기 쉬운 '회색 코뿔소'와 같은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기업 단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접목한 디지털 농업과 같이 산업 간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적 사고와 산학연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국가적 차원의 통합 지원과 혁신 생태계의 활성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전략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때, 우리는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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